계속되는 철야근무로 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지만난 원래 "깡"으로 버티니깐괜찮을꺼라 생각했었지.하지만 산은 생각만큼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일출을 위해 올라갔던 항일암에선계단 오르다 기절해 쓰러질 뻔 하고,영취산 가는길에서는 배낭은 이름 모를 친구 회사 직원에게 던져 버리고친구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는 등여기 저기 민폐의 시간들이었다.턱까지 차오르는 숨과 덜덜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올라간 영취산 꼭대기에는 진달래가 만개해 있었고꽃밭에서 파전 한접시와 막거리 한잔의 휴식은무엇보다 달콤했다.카메라가 말을 안들어새벽녘의 사진이 전부다...
거의 2년만의 보딩.몸이 덜 풀렸더랬고,여전히 난 낙엽신세지만,그래도코에 바람 넣으니 좋구나.
드디어 2009년 성탄 칸타타를 끝냈다.매번 그렇듯.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만막상 준비하고 기다리는 동안은 무지 긴장되고 흥분된다는 것.올해 성가대 성탄 칸타타는 "하이든의 천지창조".올해가 하이든 서거 200주년이라고 지휘자님이 특별히 선택하신 곡인데CD를 통해서 들었을때는 조금 지루하다 싶었는데 들을수록 음악이 너무 재미있는 것이다!하나님이 태초에 어둠속에서 7일동안 세상을 창조하셨던 이야기를 하루 하루 음악으로 이야기 해주고또 그에 대해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어떻게 이처럼 세밀하게 그 모든 표현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면감탄이 절로 나온다.소화하기 쉽지 않은 곡인데 무대에 선것도 사실 놀랍다.그래도 큰 실수없이무사히 끝나게 되어너무 감사하고뿌듯!